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7-38)

성경의 요약 –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는 성경의 결론이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24:35)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 천지가 없어져도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말씀은 만물의 근원으로 만물보다 절대적 존재인 것이다.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의 차이는 말씀대로 사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있다. 

말씀과 생각의 갈등 –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하나님의 말씀과 나의 생각의 충돌이다. 말씀이 이해가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며 실현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나의 생각에 말씀이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말씀과 생각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창조주의 말씀을 피조물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이 믿어지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믿어지는 역사는 전적인 성령의 역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창조인가 제조인가 – ‘이루어지이다’의 원어의 의미는 생겨나다, 태어나다, 일어나다 다시 말해 창조의 의미를 갖고 있다.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제조 행위가 아닌 창조 행위를 말한다. 말씀대로 믿거나 순종이 불가능한 이유는 처한 상황의 조건 때문이다. 상황의 조건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역사가 가능 하려면 현실적 조건이 가능해야 한다는 인간적인 상식 때문이다. 제조 행위는 주어진 조건이 절대적이지만 창조는 조건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살아있는 말씀, 죽어있는 말씀 – 본문의 ‘말씀’은 원어에 ‘레마’이다. 레마는 살아있는 존재의 입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소리(말)라는 의미를 말한다. 살아있는 존재의 말은 살아있는 말이라면 죽어있는 존재의 말은 죽어있는 말이다. 살아있는 자는 그 말을 성취한다. 죽어있는 자는 그 말을 성취할 수 없다. ‘내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는 말의 의미가 그 때문이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 곧 항상 있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

주인과 종 –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의 계집종이오니’라는 마리아의 고백의 의미는 그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누가 주인이냐는 문제는 핵심적인 문제이다. 내가 주인이냐 하나님이 주인이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만물의 주인이시다. 피조물의 인정여부에 관계없이 하나님은 소유권을 행사하신다. 정확히 아는 것이 피조물의 생사화복을 결정한다. 

주인의 뜻과 종의 뜻 – 종의 삶의 전체는 주인의 뜻을 위해 존재한다. 종은 자신의 뜻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종의 복종은 조건이 전제 되지 않는다. 모든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복종해야 한다. 종에게는 자신의 뜻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의 뜻만 존재한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생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만이 존재해야 한다. 자신의 뜻은 나를 망하게 하나 하나님의 뜻은 나를 살리고 복되게 한다. 

비우기와 채우기 – 예수님이 공생애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신 일이 있다. 광야로 나가 40일간 금식 기도하신 것이다. 자신을 완전히 비우신 것이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자기를 맞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빌2:7-8) 예수님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비우는 일이었다. 신앙생활의 시작은 비우는 것에서 시작되고 연단의 핵심 목적이 비우는 것이다. 광야에서의 연단이 주리고 낮추시는 것이었다. 

비우기와 채우기 – 광야에서 백성들은 애굽 생활과 비교하여 부족함을 불평했다. 문제는 부족함이 아니라 비우지 않는 것에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부족함이 해결 되지 않는 것은 공급의 부족이 아니라 비우지 않은 것 때문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부족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부족 해결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공급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만나’ 공급이 증명 해준다. 사람이 할 일은 비우는(입을 넓게 여는 것) 것이며 채우는 하나님이 하실 일 이다. 

문제 해결과 문제 발생 – 결국 말씀대로 사느냐, 말씀(내 생각) 반대로 사느냐 둘 중에 하나다. 말씀대로 하면 안 될 것 같고 내 생각대로 하면 될 것 같아서 말씀 반대로 하는 것이다. 결과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말씀대로 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내 생각대로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말씀대로 하는 사람은 말이 없다. 반면에 말씀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말이 많다. 자기 생각이 옳다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 – 애굽에 머물지 않고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가 있다. 말씀대로 사는 훈련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가 적격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한 애굽에서는 훈련이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때때로 절망적인 상황으로 인도할 때가 있다. 말씀대로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말씀대로 살기 때문이다. 하루도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황이 사실은 축복적인 상황이다. 말씀은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철저히 확인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