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 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의 유명한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다. 되는 집안은 모든 것이 잘 되고 특별한 이유없이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안 되는 집은 잘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자연적으로행복하거나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과 인격적인 원만함과 경제적 안정, 사회생활의 원만함등이 고루 갖춰져야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을 위해 감당해야할 자기 몫을 충실히 감당하지 않으면 그 한사람으로 인하여 전체가 불행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정마다 어느 정도 불행의 요인들은 있지만 불행한 정도가 크지 않다면 외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외부 사람들이 불행한 가정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그 가정에 내재한 다양한 불행 요인 중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치명적인 것이 있다는 뜻이다.
<문명의 붕괴>의 저자로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톨스토이가 말한 이야기를 좀더 발전시켰다. “흔히 성공의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에서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다. 그는 이 법칙을 선택된 가축화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역사상 가축화된대형 포유동물은 14종밖에 되지 않는다. 동물이 가축화되기 위해서는 육식동물이어서는 안 되고, 식성이 지나치게 까다로워도 안 되며, 행동 영역이 너무 넓어도 안 된다.
물론 성격이 포악해도 탈락이다. 이처럼 어떤 요건에 걸림돌이 되는 수많은 요인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안나 카레리나 법칙의핵심이다. 즉 성공하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중간 중간에 매복해 있는 실패의 늪을 잘 벗어나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신선한 사업 아이템, 냉철한 시장분석, 충분한 자본 조달 능력, 뛰어난 상술, 좋은 입지 등이 충족되어야 하며, 이 중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성공하기는 상당히 힘들어진다.
리얼리티 쇼의 하나인 서바이벌 게임을 테마로 한 TV프로그램이 있다. 오지의 특정 지역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해서 목표 지점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게임 과정에서 늪에 빠지기도 하고, 탈수 때문에 기진맥진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견제로 탈락하기도 한다.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을 한 팀으로 묶어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전체적인핸디캡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등으로 도착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많은 약점이 있다 하더라도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 반면 종료 지점에 오지 못하는 사람은 한 가지라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 약점이 주인의 발목을 잡는다.
이와 연관된 것으로 ‘최소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독일의 생화학자인 유스투스 리비히가 1843년에 주한 최소양분율이론으로, 식물의 생산량은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무기 성분에의해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식물이 정상적인 생육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무기 성분이 적당한 비율로 공급되어야 한다. 만일 이들 성분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식물의 생육은 그 부족한 성분량에 의해 지배되며 다른 성분이 많이 주어져도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다. 이 이론은 좀더 확장되어 식물의 생산량은 그 생육에 필요한 여러 인자 가운데 공급 비율이 가장 낮은 인자에 의해 지배된다는 법칙이 되었다.
이 법칙은 나무물통으로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여러 나무 조각으로 나무통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 짧은 나무 조각이 있으면 통나무 안에 물을 아무리 넣어도 가장 낮은 조각의 높이만큼만 물이 고이게 된다. 가장 짧은 나무에 의해 전체 물의 높이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물의 저수량을 늘리려면 가장 낮은 나무 조각의 높이를 올려야 한다. 성공을 하기 위한 조건은많은데 그중 어느 한 조건이 치명적으로 부족하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면부터 보완해야 한다. 한 가지 장점 만으로 승부하면 작은 성공은이룰 수 있겠지만 위대한 성공은 거두기 어렵다. 그래서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란 열정을 간직한 채 실패와 실패 사이를 건너가는 능력이다.”
성공은 한 두가지를 잘하는 것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탁월한 능력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탁월한 능력이 잠재하고 있는 다양한 실패 요인들을 예방 내지 처방하지 못하면 결과는 장담하지 못한다. 성공은 장점만으로가 아니라 단점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훌륭한 믿음의 선조들도 결정적인 약점과 단점으로 넘어졌다. 절치부심의 자세로 자신의 약점과 단점들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 인생의 성공은 한 두가지 장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일어설 수 없는 이유는 발과 다리의 상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몸의 다른 부분의약점도 일어설 수 없는 원인이 된다. 성공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는 약점이라는 많은 함정이 있다. 그 것들을 빠짐없이 극복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생략이나 회피가 결코 용납되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