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두가지 모두를 욕심을 부리다가 이것도 놓치고 저것도 놓친다는 뜻이다. 이 교훈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마치 이 말이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철석같이 믿는 다. 개발 도상 국가에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가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문제이다. ‘개발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의 권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먼저다. 권익 증진은 그 다음이다. 아니다. 권익 증진이 먼저다. 경쟁력 강화는 그 다음이다. 이렇게 자기 입장과 가치관에 따른 각각의 주장은 날 선 칼날처럼 항상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으니, 당신은 어느 쪽이냐?’고 물으며 편가르기를 하고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고 투쟁하게 한다.
현대사회의 치명적인 현상이 분열 심화 현상이다. 악한 영의 세력은 이념에 있어 좌우를, 보수와 진보,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빈곤층과 부유층, 지배층과 피지배층, 선진국과 후진국, 공산 진영과 민주 진영, 인류 사회와 지역 사회와 가정 안에서 조차 분리 시키는 악한 영의 계략에 말려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은 상반된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다. 상반된 입장은 어느 편이 옳고 어느 편이 틀렸냐 보다 두 입장이 모두 필요한 입장인 것이다. 이러한 두 입장을 대립 구도로 만드는 것은 현명한 지혜가 아니다. 타협이나 혼합이 아닌 양쪽 입장을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두 마리 토끼 잡는 법’을 찾아야 한다. 잡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순위에 있다. 우리 신앙 생활 이야말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누구나 신앙생활 잘하고 싶은 소원이 있다.
그리고 한번 크게 성공해 보고 싶은 열망도 있다. ‘신앙’이란 토끼와 ‘성공’이란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신앙도 잃어버리고 성공도 놓쳐 버릴 수 있다. ‘살벌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신앙생활 철저히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면 신앙은 점점 약화되고 형식적이 된다. 세상과 교회에 적당히 양다리 걸치고 살아간다. 결과는 뻔하다. 양다리 걸치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법이다. 결국 실패하고 망한다.
성경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람이 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이다. 왕이 주는 음식을 거부하고 채소와 물만 먹겠다고 다짐한다. 뜻을 세우니 하나님이 도와 주셨다. 열흘 동안 채식을 먹었으나 다른 소년들보다 얼굴이 훨씬 더 아름답고 윤택하여 채식만 하도록 허락을 받는다. 놀라운 승리였다. 그 일로 하나님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다.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나 좋게 하셨다(단 1:20).
그래서 그들은 왕 앞에서 왕을 섬기게 되었다. 신앙 붙들었더니 성공도 따라오게 된 것이다. 신앙의 토끼를 잡았더니 성공의 토끼도 잡힌 것이다. 문제는 우선순위에 있다. 우선순위에 의하여 두 가지를 다 얻을 수도 다 잃을 수도 있다. 성경은 분명히 둘 다 얻는 길과 둘 다 잃는 길을 가르쳐준다. 둘 중에 하나는 잃고 하나는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 얻든지 다 잃든지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중에 한가지는 본질적이며 근본적인 것이 있다. 다른 하나는 비본질적이며 지엽적인 것일 것이다. 물론 비본질적인 것과 지엽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본질적인 것이 확보되어야 비본질적인 것이 확보되고 유용한 것이 된다. 핵심을 놓치면 비핵심적인 것이 무의미해진다. 인생 자체가 두 가지를 다 필요로 한다.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 하나님의 일과 세상적인 일, 교회의 일과 사회적인 일, 언제나 두 가지 일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철저히 지켜야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해 먼저를 위해 나중 것을 포기할 각오가 필요하다. 우선 급한 대로 순서를 바꾸어야 하는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단 한 번, 이번 뿐 이라는 함정에 속지 말아야 한다. 양다리 걸치며 적당히 타협하며 거둔 성공은 가짜이다. 결코 성공도 아니며 오래 가지도 못하고 복이 되지도 않는다. 신앙으로 성공해야 진짜이다.
신앙과 성공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이 성경에 제시되어 있고 신앙의 위인들이 그 증인이다. 현세와 내세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관계이다. 현세에서 구원이 확보되어야 내세에 영생이 가능한 것이다. 현세가 내세를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 내세와 현세를 갈등 구도로 보면 안된다. 현세는 철저히 내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지상의 삶이 천상의 삶으로 가는 과정인 것이다. 지상과 천상을 모두 얻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