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34-38)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처녀가 잉태 하리라는 천사의 전갈은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미혼 처녀의 잉태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신앙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순히 불가능한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율법 사회에서 처녀의 잉태는 극형에 해당한 중대 범죄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들이는 것이 지극히 심각한 일인 것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 – 불가능하다는 마리아의 대답이 잘못된 생각이 아니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분명 불가능하다. 때문에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등장하는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피조물 중에서가 아니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를 말한다.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창조주는 불가능이 없다. 구원의 능력이 창조주의 능력을 말한다. 동정녀의 잉태는 오직 창조주의 능력에 의하여서만 가능하다. 인간은 전적으로 불가능한 삶을 살수도 전혀 불가능한 삶을 살수도 있다. 전능자의 함께 하심의 여부에 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 – 지식과 능력의 차이는 역동성에 있다. 지식적 믿음과 능력적 믿음의 차이가 바로 역사하심의 유무에 있다. 전능자의 역사는 믿음이 능력적이냐 지식적이냐에 다르다.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역사하신다. 반드시 하나님의 존재와 말씀을 증명하신다. 천지창조를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다. 피조물로 하여금 부인할 수 없도록 증명 하신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필연적으로 확인되고 증명된다.
확인과 증명 —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으니라. 마리아의 잉태 가능성에 대하여 이미 이루어진 증거를 보여 주신다.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보이게 역사하셔서 그분의 존재를 증명하신다. 말씀 역시 반드시 사건으로 가시화 된다. 천지 창조부터 시작하여 인류 역사가 마치는 순간까지 말씀이 계속 되고 그 말씀은 계속 사건으로 증명 되어진다.
확인과 증명 – 여호수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 역시 동일하다.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라. 엘리사벳에게 말씀대로 하신 것을 마리아에게도 말씀대로 하실 것을 증명해 주신다. 모세에게 함께 하신 것을 보여 주시고 여호수아에게도 함께 하실 것을 증명하신다. 교차 확인과 증명, 재확인과 증명을 반드시 보여 주신다. 요단강 건너 편에 세우게 하신 돌기둥 역시 마찬가지다. 홍해 사건과 같이 요단강 사건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확인과 증명 – 천지창조부터 시작하여 만물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은 철저히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신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 지니라(롬1:18-20)
능치 못함 없는 말씀 –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는 대표적인 증거가 천지창조이다. 하나님의 창조가 최우선적으로 믿어져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세가 선결되어야 믿음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지창조가 믿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믿어지지 않는다. 천지창조가 불가능하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천지창조는 육적 세계, 물리적 세계 피조물 전체의 존재를 결정한다. 존재하지 존재는 구원도 천국도 하나님도 예수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 하나님 말씀 앞에 설 때에 먼저 우리 자신을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 관계인가이다. 하나님께 속한 자인가 아닌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말씀의 내용보다 나의 정체성이 중요한 이유는 정체성에 의하여 말씀에 대한 태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속하지 않은 자는 말씀을 듣지 않는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 하나님에 의하여 존재하는 모든 존재의 목적은 단 하나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에 쓰임 받는 것뿐이다. 주기도문의 핵심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땅에는 두가지 땅이 있다. 공간적인 땅과 존재적인 땅이다. 먼저 존재적인 땅인 내 자신에게 이루어져야 한다. 내 자신에게 이루어지면 당연히 하나님이 증거되고 확인된다. 마리아는 독생자 예수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말씀대로 쓰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막을 수 없다 – 말씀은 천지가 없어져도 없어지지 않고 율법의 일점 일획까지 이루어진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 말씀은 다 이루어진다. 역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행하심을 막을 자가 없다. (사43:13) 하나님의 말씀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자신의 존재를 존재하게 하느냐 파괴하느냐를 결정한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마2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