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받는것은 누구나 환영하는 일이다. 그러나 상을 받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댓가에 대해서는 흔쾌히 응답하는 이가 많지 않다. 멍에의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가 장차 받을 상의 무게를 결정한다. 멍에를 메는 것은 사양하고 상 받는 것은 환영하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탈피하고 멍에를 기쁘게 멜 수 있어야 한다.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가 있다. 먼 나라 원정에서 크게 승리하여 많은 전리품으로 얻은 금을 마차 기득히 싣고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마차를 나귀가 끌고 있었고 마부 한 명이 나귀를 몰고 있었다. 워낙 먼 거리를 왔기 때문에 나귀가 지쳐 있었고 쓰러질 것 같았다. 마부는 마차에서 금덩어리 몇 개를 꺼내더니 자기가 메고 나귀를 몰았다. 한참 후 이 모습을 본 알렉산더 대왕이 이상하여 물었다. “왜, 금덩어리를 짊어지고 걷는가?” 마부가 말했다.
“나귀가 너무 힘들어 하여 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감동받은 알렉사더 대왕이 말했다. “짊어진 것은 네 것이다.” 자기가 짊어진 만큼 상을 받게 된다. 무겁게 짐을 진 사람이 무거운 만큼의 상을 받게 된다. 누가 주인인가? 가정의 짐을 진 사람이 가정의 주인이다. 그 공동체의 짐을 진 사람이 공동체 주인이다. 나라의 짐을 진 사람이 나라의 주인이다.
아버지가 직장에서 쫓겨났다. 따라서 가정이 가난하여졌다. 지붕이 새도 고칠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비오는 어느 날 안방에 비가 새면서 방안이 온통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아버지가 잠간 나갔다가 온다고 나갔다. 그리고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식구들이 무슨 일이 생겼나 하여 찾아 나섰다. 아버지가 갈만한 곳을 모조리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돌아오는데 지붕 위에 누군가가 우산을 쓰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들이 놀라서 물었다. “엄마! 우리 집 지붕 위에 누가 있어요.”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다.”그냥 집에 들어가자.” 안방으로 들어갔다. 물이 새지 않고 있었다. 엄마가 말했다. “아들아! 아빠가 돈을 못버니까 미안하여 우리 편안하게 자라고 저렇게 지붕 위에 올라가서 비가 새지못하도록 몸으로 때우고 있는 것이란다.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모르는 척 하자.” 눈물 나는 장면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버지는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오래 전에 한국에서 전투기 추락사건이 있었는데 원인이 밝혀지고 나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실수로 전투기 항공유 주입구에 항공유가 아닌 맹물을 주입하여 항공기가 추락한 사건이었다. 정말 어이없는 사고였다. 전투기가 이륙한지 1분만에 왼쪽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관제탑에서는 즉각 회항 명령을 내렸다. 엔진이 멈추면서 전투기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전투기에는 조종사 세명이 타고 있었다.
그 중에 두 명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을 했으나 조종사 한 명은 끝까지 탈출하지 않았다. 추락하는 지점을 내려다보니 주택들이 즐비한 동네였다. 그대로 추락한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전투기 기수를 산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추락하는 전투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다. 전투기 추락 시간은 3분 정도였다. 3분 동안 전투기를 산쪽으로 몰고 갔다.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명의 조종사는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한 명의 조종사는 많은 사람의 희생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희생을 막기 위해 자신을 던졌다. 온 국민들은 그에게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참으로 존경받을만한 희생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전 인류를 살리는 희생이었기에 주님은 영원히 영광 받으실 분이 되신 것이다. 때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무거운 짐을 맡기실 때가 있다. 그것은 불평할 일이 아니라 감사할 일이다. 이 땅에서도 희생의 댓가가 큰 상으로 주어지지만 보다 영광스럽고 존귀한 것은 하늘 나라에서 주시는 상이다.
멍에가 무겁다고 불평하지 말라 무거울수록 받을 상이 크다. 무거울수록 감사하며 찬양할 일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무거운 짐을 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로 말미암아 주님을 가장 높이셨다.’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자들과 땅에 있는자들과 땅 아래 있는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