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기쁨,울음과 웃음 – 시편126:5-6의 언급은 단순히 농사 짓는 사람의 애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 의 고백이다. 눈물과 기쁨, 울음과 웃음, 희노애락으로 점철된 것이 인생이다. 파란만장한 인생이 스스로의 실수여부에만 원인이 있는 걸까? 어느 누가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고 성공 대신 실패를 택하겠는가?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불가항력적인 원인이 필연적으로 개입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불가항력적인 원인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되 부지런히 보냈으나 듣지 않았다고 한탄하신다. 말씀의 약속은 천지가 무너져도 지키신다고 천지를 불러 맹세하셨다. 어떤 환경조건도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섭리를 막을 수 없다. 생존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경제력을 키우고 군사력을 강화하며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결심에 있다. 지난날 세계를 재패했던 열강들의 흥망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결정됐었다.
슬픔의 눈물(버림당한 눈물) — (불순종의 결과)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가나안에서 지켜야할 율례와 법도를 말씀하신다. 그 말씀이 생사화복의 기준이 됨을 분명히 하셨다. 신명기 28장 1절에서 14절까지는 순종의 결과인 축복에 대하 여, 15절에서 68절까지는 불순종의 결과인 저주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생사화복 전부를 체험하게 된다. 순종한 결과와 불순종한 결과를 모두 경험한다.
이러한 비극은 이미 성경(신명기 28장)에 자세히 예고 되었던 것들이다. 천지를 두고 맹세까 지 하신 말씀의 절대 성취를 알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다. 불순종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것이다. 불순종한 사울왕을 향해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고 분명히 지적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것이다. 열방에 흩어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아픔의 눈물(빼앗긴 눈물) — (불신앙의 결과)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는 죄가 우상숭배이다. 십계명의 핵심이 하나님의 절대성 유일 성이다. 우상 숭배가 가장 큰 진노를 자초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부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큰 죄악이 우상문제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강대국을 의지하고 군사력을 의지하고 경제력을 의지하는 행위가 우상숭배이다. 의지할 것이 없을 때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지할 것이 생기면 하나님에게 등돌리는 불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 에 충분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다른신을 올려 놓은 것이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무서운 죄가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다른 신을 올려 놓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을 하나님으로 신격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을 정면 부정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셨던 모든 것을 회수하시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신앙적 결단이 하나님의 모든 것을 맡아 관리할 수 있는 자격이다.
회개의 눈물 — 바벨론에서 예레미야서를 읽던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에서 풀어주시기로 약속하신 70년의 기한이 다가옴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민족의 죄를 회개하는 21일 금식기도를 드린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광야 생활에서부터 남북왕국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이후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의 죄를 낱낱이 회개한다. 느헤미야 역시 마찬가지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조국으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며 온 백성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 통곡하며 회개한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받아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무한 하지만 단 한가지 조건이 있다. 회개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버림당함의 눈물, 빼앗기는 아픔의 눈물을 흘리는 고난의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회개가 가능해진다. 회개의 눈물은 이미 눈물을 흘려 본 사람에게 가능한 것이다. 회개만이 회복의 유일한 길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얼마든지 회복시키실 수 있다. 단 회개하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회복의 눈물 — 조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저 해야할 일이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다시 쌓는 것이었다. 공사구역을 지파별로 분담하여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를 방해하는 적의 공격도 막아야 했다. 각자가 맡은 구역은 각자가 책임져야 했다. 20 세기에 들어와서 1948년 기적같은 독립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가가 전쟁을 통해 일시에 영토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각자 기존의 팔레스틴 주민들로부터 땅을 사들여 점진적으로 넓혀갔다. 과거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할 때와 같은 방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