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23-26)

채움은 비움을 전제로 한다 – 그릇에 무엇인가를 담기 위해서는 이미 채워진 상태의 그릇이 아니라 비워진 상태의 그릇이어야 한다. 그릇은 채워서(담아서) 쓰고 비우기 위해서 채운다. 모든 그릇은 비움과 채움의 반복에 의하여 쓰임 받는다. 담아서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쏟아서 시용한다. 그릇은 비움과 채움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비울 때는 깨끗이 비워져야 하고 채울 때도 충분히 채울 수 있어야 한다. 

자기 부인① – (주권의 충돌) 구원은 누가 주인인가를 고백하는 것이다.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구원 전에는 내가 주인이었고 나의 주인은 마귀였다. 마귀가 나의 주인 노릇을 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살았다. 마귀의 지시와 명령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의 명령에 따라 사는 삶이 구원 받은 삶이다. 내가 주권을 가지고 살았었으나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신 삶을 사는 것이다. 구원받는 순간 주님이 주인이심을 확실히 고백하는 것이다. 

자기 부인② – (두가지 주인) 마6:24에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했다.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든지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든지 필연적으로 주인이 있게 되는데 두 주인을 함께 섬길 수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면서도 동시에 육신의 목숨 같은 재물도 주인만큼이나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두 주인을 섬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은 중히 또는 경히 여기는 결과를 피할 수는 없다. 

자기 부인③ – (목적의 충돌) 마16:23에 십자가 사건에 대한 베드로의 반응에 대하여 예수님의 책망이 나온다.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느냐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내가 생각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결과가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님을 위한 일이 주님을 넘어지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은 정반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경우에 이러한 실수가 빈번하다. 

자기 부인④ – (기준의 충돌) ‘사람들이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했다’(롬10:3) 평생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을 처리하는 기준이 무엇이냐 분명히 어떤 기준에 의하여 일을 처리하게 되어 있다. 그 기준이 하나님의 기준이냐 사람의 기준이냐의 문제가 중요하다. 기준이 절대적 불변적 유일성을 갖지 않으면 기준으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 인간 사회가 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인간이 만든 기준의 상대성과 불완전성 때문이다. 

자기 부인⑤ – (기준의 충돌) 사람의 죄성은 이기적 심리에서도 입증된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기준에 있어서도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기준이 서로 상충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준과도 충돌하는 것이다. 마7:21-23에서 많은 사람이 주님께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권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았다는 보고를 했으나 주님은 전혀 모른다고 하시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책망하신다. 자기 의는 불법이며 하나님 나라에 소속된 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비움의 기본성 – 회개는 나의 죄를 비우는 것이며 믿음은 나의 불신을 비우는 것이며 순종은 나의 불순종을 나의 불순종을 비우는 것이다. 기도는 나의 뜻과 수단과 방법을 비우는 것이며 겸손은 나의 교만을 비우는 것이다. 죄인은 반드시 회개를 통하여 죄를 비워야 저주와 사망이 비워지고 예수의 생명과 은혜가 채워지는 것이다. 나를 비우지 않으면 예수님으로 채울 수가 없다. 말씀을 채우기 위해 필수적으로 나의 생각을 비워야 한다. 

육체의 호흡, 생각의 호흡 – 육신의 생명 유지의 필수 수단이 호흡이다. 나쁜 공기를 내쉬고 좋은 공기를 들이쉬는 것이다. 폐 속의 공기를 비우고 채우는 공기 순환 작용을 중단없이 지속해야 한다. 영적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생각의 호흡이 원활해야 한다. 때와 장소에 구별없이 쉬지 않고 반복되어야 한다. 생각의 호흡을 위한 실제적 행위가 기도이다. 기도의 중요성이 거기에 있다. 영적 생명과 건강의 중요성은 육신적 생명과 건강의 중요성 이상이다. 

 생각을 비우는 순종 채우는 순종 – 육의 생각을 비우고 영의 생각을 채우는 생각의 호흡은 가끔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 생존을 위하여 필수적으로 필사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생각 관리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며 육의 생각은 사망이다. 육신적인 것이 생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영적인 것이 생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생각의 순종은 인생 전반을 열어 놓는 것이다. 인생의 열림과 닫힘은 환경적 상황적 조건에 있지 않다. 자신의 생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