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1:27-31)

문제의 보편성 – 모든 인생을 일률적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형편과 사정이 참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스레 비교되는 것도 사실이다. 비교하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가 나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문제의 상식적인 특징이 있다. 문제 없는 곳이 없고 문제 없는 때가 없고 문제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필연적인 원인은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기본 자세 – 문제의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자세에 있다. 문제의 종류나 규모를 문제 삼지만 문제는 문제를 대하는 자세에 있다. 자세는 믿든 안 믿든 필수적인 조건이다. 자세는 평생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자세를 분류하면 도전적 자세와 도피적 자세, 극복 자세와 요행 자세, 능동적 자세와 수동적 자세, 공격적 자세와 수비적 자세, 적극적 자세와 소극적 자세로 나눠볼 수 있다. 자세가 결국 승리와 성공을 가능케 하고 혹은 불가능케 한다. 

두려움의 정복 – 27절은 출애굽 사건을 말한다. 바로를 찾아가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다. 바로 왕이 진노할 만한 도전을 하는 것이다. 생사여탈권을 가진 제국의 왕에게 당당하게 명령하듯 말하는 것은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노예가 주인에게 더구나 황제에게 자기 한 사람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내 놓으라는 것은 나라의 절반을 내놓으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죽음이 두려우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사람만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죽음의 정복 — 28절은 장자 재앙 사건이다. 죽음의 재앙은 믿든 안 믿든 다가온다. 믿는 자의 특권은 죽음의 재앙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다. 사망을 향하여 승리를 선포할 수 있는 권세가 주어져 있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사망 앞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는 구원받은 사람들은 죽음을 정복한 유일한 사람들이다. 

불가능 정복 — 29절은 홍해 사건이다. 홍해 사건은 홍해 사건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다. 하나님의 모든 사건은 당시 그 상황에만 해당되는 사건이 아니다. 오고 오는 모든 상황,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 사건 하나로만 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 전체, 개인의 평생을 같은 원칙과 기준, 능력으로 섭리 하신다. 하나의 사건은 일생의 사건이요 평생의 사건의 의미를 가진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요단 강을 가르시고 여리고를 무너뜨리신다. 

실패의 정복 – 불완전한 인간은 실패가 예정된 인생을 살고 있다. 성공할 때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실패다. 죄인의 결과는 사망이라는 감옥과 지옥이다. 성공 했어도 일시적인 것뿐이다. 일시적인 성공에 속는 것이 있다. 이 성공이 끝까지 갈 수 있고 내 능력으로 가능하다는 착각이다. 실패의 정복은 상황적 실패 정복에 앞서 존재적 실패를 정복해야 한다. 존재적 실패 정복은 전능자의 임재이다. 나의 자아가 전능자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전능자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패배의 정복 – 육적으로 영적으로 인생은 자체가 전쟁이다. 전쟁은 분명한 두 가지 결과를 맞이하게 한다. 승리와 패배이다. 특히 영적 싸움은 치명적인 싸움인 이유는 마귀와의 싸움이요 영적 패배는 영원한 멸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승리 역시 내적 승리의 확보에 달려 있다.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의 목표이고 마귀의 목표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인간의 영혼 구원에 있고 마귀는 인간의 영혼 파멸에 있다. 확실한 구원은 확실한 승리이다. 그 구원은 현세의 모든 영역에서의 승리로 나타난다. 

도전 여부는 정복 여부이다 – 막강한 무적의 힘을 소유하고 있어도 도전하지 않는 한 정복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도전을 주저하는 이유가 있다. 두려움이다. 하나님이 전능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 못하는 이유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믿음과 필연적인 관계에 있다. 믿음의 여부는 도전의 여부를 결정하고 도전의 여부는 정복의 여부를 결정한다. 

믿음의 정복 – 믿음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지만 믿음은 구원은 물론 천국에 입성할 때까지 모든 상황을 승리하게 한다. 승리의 근본과 기본은 영적 승리, 내적 승리다. 내적 승리, 영적 승리는 믿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유일한 요구는 믿음이다. 믿음 하나에 모든 것과 영원한 것이 결정된다. 인생과 인류가 또는 어떤 국가나 공동체가 무너지고 안 무너지는 것은 오직 믿음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후퇴가 없다 – 하나님이 후퇴가 없다면 믿음의 사람 역시 후퇴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믿음의 사람의 전진 방향 뿐이다. 광야에서 불기둥 구름 기둥의 방향은 언제나 변함없이 전진 방향이었다. 후퇴한 적이 없다. 오직 전진이다. 천국에 도착할 때까지의 방향은 오직 전진 방향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예수만 바라보고 따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