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최근 가혹한 조직 문화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집중 보도했는데, 아마존이 회사 성장을 위해 직원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인정 사정없는 비판 문화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회의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직원들끼리 비판을 부추겨, 회의가 끝나면 책상에 얼굴을 감싸고 울먹이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이면서 파이낸셜타임스(FT)의 시니어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드(Harford)의 생각은 좀 달랐다. “아마존의 기업 문화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완벽한 해답이 존재하기는 어렵다. 오류와 실패를 바로잡고 계속해서 환경에 적응해 갈 수 있는 개인과 조직만이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고, 비판을 주저한다.

하포드는 “실패를 외면하고 비판을 멀리할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성공하는 것만큼이나 실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패를 피하는 것도 성공 전략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실패를 통해 배울 것이 많다. 실패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여전히 잘 모르고 있다. 서점에 가면 성공한 기업에 관한 책들이 잘 팔린다. 그런데 실패에 관한 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저널 오브 마케팅 리서치’에 실린 논문을 참고하면. 경영학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 집단이 100개가 넘는 체인점을 가진 편의점 기업으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자료는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1만개의 신제품에 대해 1000만건 이상 거래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연구 결과 편의점에 있었던 상품의 40%는 3년 후 더 이상 가게에 진열되지 않는 ‘실패작’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실패작을 사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잘했어’, ‘훌륭해’와 같은 특별한 정보가 들어 있지 않은 칭찬을 받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는 피드백을 자신에 대한 비난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비판을 불편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문제다. 토론하는 시간에도 비슷한 문제가 생긴다.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싫어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의논하는 자리에서 이견을 제시하지 않거나, 합리적인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비난과 비판은 다르다. 

제대로 된 비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하나 있다. 브룩 해링턴(Harrington)이라는 사회학자의 실험에 의하면 두개의 투자 클럽을 비교했다. 안면이 친숙한 그룹과 생면부지의 그룹이 각각 투자에 대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안면이 있는 친숙한 그룹보다 생면부지의 그룹이 투자 실적이 월등 했다는 것이다. 냉정한 평가와 비판이 가능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차이를 보여 주는 것이다. 

신앙 생활 역시 차이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그룹과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지 않은 그룹의 차이는 위에서 언급한 예와 같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냉정하게 자기 자신에 대하여 평가하고 책망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그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의 일점 일획 조차 어김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천지가 없어지는 것이 말씀이 없어지는 것보다 차라리 쉽다고 성경은 단언한다. 

미국의 IT기업 “HackerEarth”가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북한 김책공대 학생이 1700명중에 800점 만점으로 1등을 차지하고 나머지 2,3,4등까지 북한 대학생들이 차지한 적이 있었다. 북한이 해커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는 증거도 되지만 북한의 강한 훈련 기준을 보여주는 예도 된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전제주의 체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제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구사회의 병폐가 무엇인지를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실패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말씀은 양날 선 검과 같아 인간의 마음과 생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갠다. 과연 그 말씀에 의하여 나는 찔림을 받고 쪼개지고 있는가, 오늘 날 미국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사사 시대와 같다. 자신의 문제를 못보고 있는 것이다. 실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아마존이 급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문제를 못보는 것이 진짜 문제이며 문제를 못보는 실수가 실패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