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골 마을에 안나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3학년까지 밖에 없는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4학년부터는 어쩔 수 없이 근처 도시 학교로 전학해야 했다. 인생은 나의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은 어른이나 어린 아이나 마찬가지다. 주어진 형편과 사정이 새로운 운명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 

새 학교에서 입학을 허락해 주어서 학교에 첫 등교를 했다. 가는 첫날, 버스에서 내리자 다른 학생들은 각자 자기 교실로 바쁘게 움직였다. 안나를 처음 보는 학생인지 아닌지 무관심한 채 각자 교실로 가버린 낯선 분위기에 잠시 쭈뼛 대던 안나도 미리 안내 받은 교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같은 반이 된 학생들이 안나를 반갑게 맞아 주기는 커녕 작은 시골 출신이라고 놀려댔다. 첫날부터 시골과 도시의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얼마 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다. 갑자기 깜짝 쪽지 시험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적어 제출하라고 했다. 

다른 학생들은 재빨리 답을 쓰기 시작했다. 안나는 황당했다. 모든 학생이 답안지를 제출할 무렵, 선생님이 안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며칠 전에 배웠던 내용이야. 너는 배우지 않았으니까 그냥 아는 대로만 답하면 된다.” 선생님의 배려가 고마웠다. 시험은 미리 예고하고 이미 배운 것을 테스트하는 것인데 갑작스런 시험은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중국의 만리장성(Great Wall of China),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 영국의 스톤헨지(Stonehenge), 이집트의 피라미드(Pyramid),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Leaning Tower of Pisa), 인도의 타지마할(Tajmahal),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Inca ruins of Machu Picchu) 등을 써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적어낸 답을 읽어 주다가 마지막으로 안나의 답안지를 읽기 시작했다. “7대 불가사의는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친절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감동해서 멍하니 서 있었고, 다른 학생들도 모두 말을 잊은 채 앉아 있었다.

안나에 대한 선생님의 배려는 참으로 소박하면서 훌륭한 배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고정관념에 연연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기준을 자유롭게 생각해 보고 또 인생을 열린 마음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데서 좋은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에 나온 필수적 지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생은 필수적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지혜를 필요로 한다. 안나의 시각은 잊고 살아가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했다는 데서 보석과 같은 깨우침이 되었다. 그 깨달음은 세계 7대 불가사의와 비교가 안되는 불가사의를 깨닫게 해준 것이다. 7대 불가사의가 줄 수 없는 감동을 준 것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온 소녀가 도시 아이들이 미처 알 수 없었던 인생의 불가사의한 귀한 선물 7가지를 일깨워준 것이다. 그들이 이미 공부한 7대 불가사의는 말은 불가사의지만 인간이 만든 것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결코 불가능한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안나가 말한 불가사의는 결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불가사의가 아니다. 하나님만이 만들 수 있는 불가사의다. 

안나가 말한 불가사의는 누구도 만들 수 없고 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인생의 필수 요소이다. 이토록 귀한 것을 하나님은 선물로 주신 것이다. 값을 지불할 수 없는 가치의 선물이기에 하나님은 은혜로 주셨다. 우리의 구원 이야말로 그렇다. 어떤 값을 지불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구원은 불가사의 중에 불가사의다. 

인생은 평생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간다. 인생 자체가 불가사의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표현할 수 없는 감격적 삶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살아가는 삶이다. 불가사의한 은혜의 감격을 아는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은혜의 감격을 모르고 사는 것은 인생의 핵심을 잃고 사는 것이다. 

밭에 감추인 보화는 인생의 알아야 하는 불가사의한 가치의 구원이다. 그 보화는 삶의 전부를 투자해도 얻을 수 없는 가치의 보화이기에 하나님은 은혜로 주셨다. 세상 전부와 바꿀 수 없는 보화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이다. 끝없는 감격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