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뺨과 왼뺨의 차이(마5:38-42)

산상수훈의 의미 – 천국 백성을 향한 천국 헌법(헌장)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천국 시민의 삶의 원칙과 원리의 선포로 시작된 것이다. 율법의 재해석으로 볼 수 있으나 율법적인 삶과 복음적인 삶, 구원 받기 전의 삶과 구원 받은 후의 삶을 비교하고 있다. 산상수훈은 구원받는 방법이 아니라 구원받은 삶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법대로 살게 된다. 구원받은 삶의 원리는 생명의 원리요 은혜의 원리 축복의 원리이다.

세가지 수준의 삶 – 본문을 통하여 세가지 수준의 삶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적인 삶과 종교적인 삶, 신앙적인 삶이 있다. 어떤 문제나 사건에 대하여 세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세상적 삶의 반응은 절대 손해 보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종교적 반응은 종교적 입장을 고려하여 노골적 청구 행위보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양보를 보이는 반응을 보인다. 신앙적 반응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파악하여 그 뜻에 따라 순종하여 희생도 기꺼이 받아 들이는 반응을 나타낸다.

인격적 피해 – 인격적 피해에 대하여 세상적 반응은 매우 민감하게 즉각적으로 공격적 반응을 보인다. 받은 피해 이상으로 피해를 입히는 반발적 행위를 보인다. 종교적인 반응은 노골적 반격보다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인격적 수준을 감안하여 절제된 반응을 보인다. 비인격적 피해를 당할 때의 신앙적 반응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죄의 본성과 대속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겸손을 되새길 수 있다. 바울 사도의 지극히 작은 사도, 지극히 작은 성도, 죄인의 괴수가 나의 고백이 된다.

물질적 피해 – 속옷에 대한 청구 소송에 대하여 세상적 반응은 단호하다. 잘못이 없는 억울한 청구라면 말할 것도 없다. 종교적 반응은 종교적 자비심을 베풀어 제한된 범위에서의 손해를 양보한다. 법적 책임은 없지만 종교적 입장을 고려하여 대처한다. 신앙적 반응이 있다. 마25장의 양과 염소 비유에서 배고픈 자, 목마른 자, 병든 자, 갇힌 자, 나그네 된 자는 굳이 요청한 것이 아니다. 일부러 찾아가 은혜를 베푼 것이다. 우리의 구원이 그렇다. 일방적인 대속의 은혜를 입은 것이다.

육신적 피해 – 물질적 인격적 피해도 쉽지 않은데 직접적인 육신적 피해는 감내하기 쉽지 않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육신이 직접 갖은 고통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다. 세상적 반응은 전혀 생각도 못할 피해이다. 과격한 공격적 반응도 불사할 것이다. 종교적 반응은 적당한 봉사 활동적 수고는 가능하다. 신앙적 반응은 즉각적 깨달음이 있다. 나를 위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이다. 내가 받는 고난이 그 연장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적인 것이다.

세가지 수준 – 삶의 현장에서 인격적 피해, 물질적 피해, 육신적 피해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수시로 부딪히는 현실에서 그 문제가 불행하게 또는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반응이 행불행을 결정한다. 세상적 반응은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반응이다. 종교적 반응은 일시적 제한적 처방이다. 신앙적 반응이 모두를 살리고 복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반응이다.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는 주님께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이 그것이다.

세가지 수준 – 세상적 반응은 보복도 불사하는 즉각적 Claim의 반응이다. 종교적 반응은 Take loss하는 반응이다. 신앙적 반응은 Sacrifice하는 반응이다. 세상적 반응과 종교적 반응은 결국 자기 중심적 반응이다. 그러나 신앙적 반응은 하나님 중심적 반응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셨다. 그리고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명령 앞에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다.

오른뺨에서 왼뺨으로 – 세상적 수준에서 신앙적 수준으로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 구원받은 삶이다. 이것은 단순히 보다 높은 차원의 윤리 도덕 기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 신앙적 반응은 Sacrifice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인격적 희생 물질적 희생 육신적 희생을 감당하셔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다. 오른뺨에서 왼뺨까지 속옷에서 겉옷까지 오리에서 십리까지는 철저한 십자가의 삶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Redemption) – 인격적 희생, 물질적 희생, 육신적 희생은 주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의미한다. 침뱉음과 손바닥으로 때리며 조롱하고 비웃는 갖은 모욕을 당하시고 채찍으로 온 육신이 찢기시고 못박힌 후, 창으로 심장까지 찔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십자가의 희생은 온전히 인생의 죄를 대속하신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이다. 말로 표현 못할 그 사랑, 그 은혜로 구원받은 것이다.

십자가의 범위 – 오른뺨을 맞아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왼뺨까지 희생하고, 속옷을 빼앗길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겉옷까지 희생하고, 오리를 가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십리까지 희생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말하고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이요 십자가의 범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