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의 재료(창6:11-17)
때에 — 11절을 시작하는 말씀이 “때에”이다.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 때를 말한다. 패괴라는 말의 의미 가운데 ‘못쓰게 되다’라는 뜻이 있다. 사용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사용불가 판정으로 용도 폐기 처분을 결정하셨다는 말이다. 패괴한(못쓰게 된) 사람에 의해 세상 역시 패괴한(못쓰게 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패괴함이 공동체인 인류 사회를 패괴하게 만든 것이다. 홍수 심판을 대비하여 방주 건조를 지시하신다. 방주의 재료, 규격, 구조를 명시하신다.
지명한 나무 – 방주의 재료로 잣나무를 지시 하신다. 나무의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선택(결정)한 나무인가에 있다. 노아가 선택한 나무가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신 나무여야 하는 것이다. 교회의 일꾼도 사람이 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어야 한다.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알았고 태중에서 구별하여 선지자로 세웠노라’(렘1:5) 너를 창조하신자, 너를 조성하신 자가 말하노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사43:1)
지명한 나무 – 내가 하나님을 택한 신앙 생활과 하나님이 나를 택하신 신앙 생활이 있다. 내가 신을 택한 신앙 생활은 정확히 종교생활이다. 다양한 신 중에서 내가 원하는 신을 선택하여 믿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신 것은 기독교뿐이다. 유일한 구원의 복음 뿐이다. 구원은 철저히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에 의한 것이다. 교회도 인본적인 교회와 신본적인 교회로 나뉜다. 말세 교회의 특징은 교회에 예수님이 안 계신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예수님이 문밖에 계신 교회다.
죽은 나무 – 방주 용도를 위해 지명한 나무를 현장으로 옮겨야 사용할 수 있다. 옮기려면 잘라야 한다. 제목으로 쓰이는 나무는 한결같이 죽은 나무이다. 주인의 용도대로 사용이 가능한 나무는 반드시 죽은 나무여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제자들에게 전제 조건을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마6:24). 평생 따라 다녀도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른 것이 아니다.
죽은 나무 – 죽은 사람은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는 사람이며 죽지 않은 사람은 내가 하나님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죽은 사람은 하나님의 법으로 사는 사람이며 죽지 않은 사람은 자기의 법으로 사는 사람이다. 죽은 사람과 죽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의 법을 기준으로 하느냐 나의 법을 기준으로 하느냐로 구분이 된다. 하나님의 법의 기준에 의해 합법적인 삶을 사느냐 불법적인 삶을 사느냐가 헛수고 여부를 결정한다.
굵은 나무 – 방주의 규모를 감안하면 방주용 재목의 크기도 거기에 합당한 크기여야 할 것이다. 16세기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이었다. 나무의 SIZE는 하나님의 설계에 지정되어 있는 SIZE여야 한다. 나의 임의의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지시하신 크기여야 한다. 믿음의 SIZE의 기준은 인간적 SIZE가 아니라 하나님의 SIZE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재목이라 해도 하나님의 지시하신 크기의 재목이어야 한다.
굵은 나무 –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의 비전과 꿈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과 꿈을 위해 산다. 따라서 비전과 꿈의 규모는 인간적 규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수준의 크기여야 한다. 하나님의 비전은 기본적으로 한 개인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궁극적으로 세계와 열방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믿음의 사람들은 세계를 목표로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세계를 품을 수 있는 크기의 믿음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
다듬어진 나무 – 다른 조건이 훌륭해도 최종적인 조건과 단계는 다듬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듬는 것은 용도에 합당한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연단의 대상은 ‘영’이 아니라 ‘혼’이다. 인격과 성품이 훈련되어야 하나님의 용도에 합당한 재목이 되는 것이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느니라’ (잠17:3) 우리 입장에서는 하나님은 통하여 문제를 고치려 하지만 연단은 문제를 통하여 나를 고치시는 것이다.
다듬어진 나무 – 하나님은 연단하실 때 사람과 물질을 수단으로 하신다. 연단에 있어서 남에게 연단을 주는 사람이 있고 남에게 연단을 받는 사람이 있다. 남을 연단하는 사람의 특징은 남의 잘못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연단을 받는 사람은 나의 잘못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정리정돈되어야 행동이 정리정돈되고 환경이 정리정돈 된다. 마음을 다듬는 방법이 있다. 말을 다듬으면 된다. 마음속의 생각이 밖으로 나온 것이 말이기 때문이다.
쓰임 받은 나무 쓰임 받지 못한 나무 – 방주 만드는 지역에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많은 나무는 쓰임받은 나무, 쓰임받지 못한 나무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모든 나무의 선망의 대상이었어도 쓰임받지 못한 나무가 있고 가장 낮은 곳에 있어 있는지도 몰랐으나 쓰임받은 나무가 있었을 것이다. 나무 자체의 훌륭함의 여부보다 쓰임받는 여부가 중요하다.
